뉴스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① 모든걸 직접 기른 '제철밥상'

입력 : 2014-11-12 15:55:00
수정 : 0000-00-00 00:00:00



 



뉴욕타임즈에 실릴 만한, 모든걸 직접 기른 '제철밥상'




길잡이- 파주 쌈지농부 천호균

/ 글쓴이-이지은(마산태봉고)



 




메주는 동짓달에 쑤고, 정월보름에 된장 담그고



농사는 직접 짓고, 음식을 팔기보단 정성을 나누는



제철밥상 ‘고향집’







오늘 소개해 드릴 맛집은 토종닭과 자연산 민물매운탕 전문점인 파주 탄현면 대동리 57번지 길숙자 주부 9단 어머니의 ‘고향집’입니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다채로운색으로 화려하게 피어 있는 들꽃들입니다. 장독들도 꽃들 사이에 옹기종기 숨어 있고 더욱더 좋았던 것은 초록초록한 제철 채소들로 꽉 채워져 있던 밭들! 고추, 노각, 호박, 민들레, 자색양파, 고구마, 비단상추, 콩, 깻잎 등등 그리고 논가에는 미나리.



닭백숙 전문점이지만 채식만 하는 사람들도 오는 이유는 온전한 제철반찬에 매료되어서 이지요.





어머니께선 자연스럽게 뛰어노는 닭들도 보여주셨어요. 닭이 반짝반짝 윤기 나는 것 보니까 정말로 정성들여서 키우시는 지 알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여기에 있는 작은 연못에는 남편분이 직접 낚시로 잡은 붕어가 살고 있어요. 이 붕어가 상에 올라 간답니다. 고슬고슬 밥 짓는 냄새가 나고 반찬이 나오는데 정말 예뻤어요. 천선생님은 뉴욕사람들은 직접 농사 지은 작물로 음식을 만들려고 일부러 옥상텃밭도 만들며 애를 쓰는데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흙에 정성들여 농사진 음식으로만 요리를 하니 이것이야말로 천상의 맛이라고 하시며 이런 식당은 뉴욕타임즈에 실려도 손색이 없다며 찬사를 쏟으셨습니다.





밑반찬 소개를 하자면 민들레무침, 고구마줄기무침, 노각무침, 오이양파무침, 호박전, 고추는 모종해서 찹살풀로 말린 것, 다시마쌀밥, 작년에 담근 배추김치와 깻잎장아찌.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푸짐한 밥상이었어요. 우리는 민물매운탕을 시켰는데 펄펄펄 끓는 소리에 침이 꼴깍 넘어갔습니다. 맛도 일품. 저는 민물 매운탕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예약문의 | 031-944-2665, 010-8570-5145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